10대그룹 계열사 60% 영업익 감소

기사승인 2012-12-12 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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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10대 그룹 계열사인 대기업조차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계열사 중 금융 부문을 제외한 상장기업 84곳의 올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한 기업은 단 34곳(40.5%)에 불과했다. 나머지 50개사(59.5%)는 모두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그룹별로는 한화그룹 비금융 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쳐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롯데그룹 역시 8개사 중 롯데삼강을 제외한 7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었고, GS그룹도 9개 중 6개, 현대중공업은 3개 중 2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개별 기업별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SDI(767.9%)였다. 다만 이 실적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합병되면서 삼성SDI가 보유했던 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한 것에 따른 일회성 이익 1조4350억원이 반영된 규모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22.8%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영업활동으로 이익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전자로 지난해 3분기 누적 2571억원에서 올 3분기 1조177억원으로 295.7% 늘어났다. 3위는 GS글로벌(124%), 4위는 삼성전기(108.8%), 5위는 포스코그룹의 성진지오텍(90.4%)이었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20조699억원으로 단연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자동차(6조8407억원), SK㈜(3조7538억원), 기아차(3조2008억원), 포스코(2조9143억원)가 ‘톱5’에 들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