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대한민국 청년…20대 15만명이 “빚 못갚겠어”

기사승인 2011-10-24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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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국내에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 중 20대가 15만명에 달했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24일 개인워크아웃(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올해 3분기 1만9350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복위 출범한 이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이는 총 100만1645명이 됐다.

연도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07년 6만3706명에서 2009년 9만3283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7만7308명으로 줄었으며, 올해 들어선 3분기까지 5만8273명이다.

개인워크아웃을 신청자 100만1645명 중 30대가 38만934명(38.0%)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31만3463명(31.3%)으로 그 뒤를 이었다.

29세 이하 신청자도 14만4680명(14.5%)을 차지하며 적지 않은 수를 나타냈다. 단기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신청자 3563명을 포함하면 빚을 탕감해달라고 신청한 20대 청년이 약 15만명에 이르는 셈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을 상대로 한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등의 고금리 대출이 증가하고 연체가 늘어 20대의 채무조정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대부분 저소득층으로 파악됐다. 월소득 100만원 이하가 53만2181명(53.1%)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100만 초과~150만원 이하가 31만8666명(31.8%)이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의 부채 규모는 2000만원 이하가 46만1611명(46.1%)으로 가장 많았으며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20만5686명(20.5%),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19만3038명(19.3%) 등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