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소년이 만든 앱, 아이폰을 지배하다!…2주만에 200만 다운로드

기사승인 2011-01-1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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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우리나이로 중학교 2학년짜리 미국 10대 소년이 아이폰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버블볼(Bubble ball)'이 일종의 '두뇌게임'인 이 앱은 업로드 2주만에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간단해 보이지만 보통 사람들이 쉽게 맞출수 없는 물리학의 평형 법칙을 이용한 이 게임은 지루하지 않은데다 다른 게임들처럼 '시간이나 떼우는' 식의 게임도 아니며 폭력성 중독성 같은 부작용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7일(현지시간) ABC,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29일 업로드된 버블볼은 다운로드 횟수 200만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고의 인기 게임앱인 ‘앵그리 버드(Angry Birds)’를 제치고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앱을 만든 주인공이 올해 14세에 불과한 소년이라는 것이다. 미국 학제로 8학년(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인 로버트 네이(Robert Nay)는 코딩 등 앱 제작방법을 공공 도서관 등에서 책을 찾아보며 혼자 공부했다. 네이가 버블볼을 만드는데 걸린 기간은 약 한 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타깃으로 한 개발도구인 코로나 SDK를 이용했다.



비록 무료앱이지만 만약 1달러만 받았어도 네이는 14세란 나이에 200만달러를 손에 거머쥘 수 있었던 셈이다. 무료라는 점이 엄청난 다운로드 횟수에 영향을 미쳤다해도 현재의 인기로 봤을 때 수십만달러에서 100만달러는 넘게 벌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의 권유로 게임을 만들어 봤고, 그저 재미있어서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잘 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다운로드 횟수를 처음 확인했을 때 완전히 경악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는 또다른 게임을 제작 중이다. 이에 대해 네이는 “(어떤 게임인지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다만 ABC에 따르면 네이의 차기작은 99센트짜리 유료앱이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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