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구 60명 중 1명이 호스티스·1인당 연평균 1369만원 소득…국세청 통계연보

기사승인 2011-01-04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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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유흥업소의 호스티스(유흥접객원)가 14만명으로 이들이 번 돈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최근 발간한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에서 전국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호스티스 종사자수는 13만9904명으로, 이들에게 대가로 한해 동안 지급된 총금액은 1조9151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유흥업소 아가씨' 고용시장 규모가 연간 2조원에 육박하며 1인당 평균 연간 1369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더욱이 2009년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799만명이란 점에 비춰볼 때 단순 통계로 여성 경제활동인구 60명 가운데 1명이 호스티스라고 추정할 수 있다.

호스티스의 숫자와 소득수준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소득자 및 사업소득 지급명세서 상에 신고된 업종구분코드를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됐다"며 "고용자들이 주방 아줌마도 신고과정에 그냥 편리하게 호스티스로 구분, 신고하는 등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단계판매 종사자도 90만15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73만원이었다.

스포츠 및 각종 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행사도우미는 지난해 9만4010명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324만원으로 집계됐다.

7만3452명인 보험설계사의 1인당 평균소득은 3881만원으로 병·의원 의사(2억275만원)를 제외하고는 자유직업인 가운데 소득수준이 가장 높았다. 직업운동가(2775만원), 배우(1729만원), 바둑기사(1654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사교육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학원강사가 30만8219명이었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1133만원이었다. 연예보조 종사자 7만6519명(평균 소득 484만원), 대리운전자 2만1305명(평균소득 283만원), 퀵서비스(물품배달) 종사자 2만2434명(평균소득 849만원), 음식배달 1만849명(평균소득 145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유명예술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낮은 소득을 보였다.

평균소득이 작곡가(1만1457명) 720만원, 가수(7415명) 962만원이었다. 성악가(8716명)는 410만원으로 모델(9851명) 495만원보다 낮았다. 화가를 비롯한 미술인(1만6911명) 1104만원 등에 불과했다.

한편 2009년을 기준으로 자유직업을 가진 사업소득자는 340만3714명(신고기준)으로 2008년보다 14만836명(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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