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세 번째 장애인 앵커 탄생…지체장애 1급 임세은씨, 32대1 뚫고 선발

기사승인 2015-03-02 1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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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 번째 장애인 앵커 탄생…지체장애 1급 임세은씨, 32대1 뚫고 선발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KBS의 세 번째 장애인 앵커가 탄생했다.


KBS는 지체장애 1급인 임세은(31) 씨를 장애인 앵커로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임씨는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대학교 1학년 때는 티칭프로 자격까지 땄다.

그는 2007년 대학교 4학년 겨울 방학 때 세미프로 자격 획득을 앞두고 떠난 필리핀 전지훈련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래 사지가 마비되는 경수 손상을 입었다.

3년간 재활 훈련을 받은 뒤 지금은 자가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나아졌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장애인 예술단에서 목소리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하면서 앵커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다졌다.

임씨는 “유명한 앵커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성실한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인들도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씨는 뉴스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실무 교육을 받은 뒤 KBS 1TV ‘KBS 뉴스12’에서 생활 뉴스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