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아베 저격’ 판타지 소설 출간…현직 총리 다뤄 논란 예상

기사승인 2014-07-30 14: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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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 아베 저격’ 판타지 소설 출간…현직 총리 다뤄 논란 예상

소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57)씨가 안중근 의사가 현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60) 총리를 사살하는 내용의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

일본 현직 총리를 저격의 대상으로 다룬데다 최근 일본 정부의 우경화 경향에 따라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아 보인다.

김씨가 쓴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소설 ‘안중근, 아베를 쏘다’(열림원)는 내달 8일부터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씨는 30일 연합뉴스에 “애초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0월 26일에 즈음해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출판사와 협의를 통해 광복절을 앞두고 앞당겨 출간하게 됐다”며 “짧은 시간 내에 책을 마무리하는 게 쉽지 않았으나, 그간 중국 체류시 고증과 역사 연구를 충실히 해온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설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역사 이야기를 다룬 1,2부, 안중근이 아베 총리를 사살하는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한 3부로 구성된다.

저자는 소설을 쓰기 위해 지난 3년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역사 연구에 천착해왔다. 안중근이 거사 후 뤼순 감옥에서 쓴 ‘안중근 자서전’, 수사와 재판 당시 신문과 공판 기록을 살펴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김 씨는 “소설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었던 건 안중근이 영웅이기 이전에 평범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 같은 문제의식 하에 영웅 이전에 한 명의 평범한 인간으로서 식민지 하의 아픔 속에서 겪었던 그의 고뇌와 좌충우돌을 담아냈다.

김 씨는 “평범한 사람이 그 같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며 “경고가 아닌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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