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근육만 반복 사용시 근골격계 질환 위험 증가

기사승인 2014-05-15 1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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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근육만 반복 사용시 근골격계 질환 위험 증가

[쿠키 건강] 악기 연주자들처럼 한 근육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근골격계 질환 빈도가 높다.

근골격계 질환은 신체의 특정부위를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함으로써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예를 들어 기타 연주자는 손가락에 근육긴장이상증이, 챌로 연주자는 척골신경병증이, 피아노 연주자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색소폰 연주자는 턱관절병이 잘 생기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무직이나 서서 일해야 하는 서비스 종사자에서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때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근육을 쉬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다.

이상철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잘못된 자세에서 반복 작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자세를 교정하고, 정확한 자세의 운동을 통해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상철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에서 흔히 사용하는 주사 치료 중에는 일정 기간 운동이나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수인 경우가 많은데 운동선수나 연주자들은 직업의 특성상 오랜 기간 쉬기가 어렵다”며 “스포츠 의학의 발달로 운동선수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데 비해 연주자들은 적절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연주자를 비롯한 예술가를 위한 재활의학 분야의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예술가 및 일반 근골격계 환자들이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근 근골격계 운동 치료실을 개설했다.

근골격계 운동 치료실은 기구를 이용한 운동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근육을 강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