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생일날에나 챙겨먹었던 미역국을 더 자주 먹어야 할 것 같다.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가 다이어트 특효식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미역과 다시마 등 갈조류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체중조절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여러 가지 연구들을 통해 미역과 다시마 등 갈조류를 다이어트에 적극 활용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밝혀지고 있다.

최근 영국 뉴캐슬 대학 윌콕스 박사 등은 국제 학술저널인 푸드캐미스트리를 통해 해조류에 함유된 알긴산이 췌장 리파아제 효소의 활동을 저해시켜 지방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췌장 리파아제 효소는 중성지방을 분해시켜 이를 우리 몸이 흡수하도록 만드는데, 이 효소의 활성이 저해되면 지방세포가 흡수되지 않고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립 타이완 대학의 우 박사 등은 최근 국제저널인 마린드럭에 발표한 논문에서 갈조류의 색소인 후코산틴이 신진대사의 속도를 향상시켜 건강에 치명적인 백색지방을 태운다고 설명했다.

미역과 다시마 등 갈조류를 많이 먹을 경우 포만감을 쉽게 느끼고, 지방 흡수가 저해되며, 이와 더불어 몸에 축적된 백색지방이 제거된다는 것. 그야말로 다이어트를 위한 맞춤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최근 미역과 다시마 등 갈조류를 이용한 다이어트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국내 유명 제약사들이 앞 다투어 알긴산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휴온스가 내놓은 알룬, JW중외신약의 제이메이드정, 삼진제약의 액티브슬림 등이 현재 출시된 대표적인 알긴산 다이어트 의약품으로 꼽힌다.

식품회사들 역시 미역과 다시마를 활용한 제품들 출시에 적극적이다.

해림후코이단이 선보인 ‘미역귀인(美力貴人)’은 미역귀(미역포자엽), 뿌리다시마, 김, 파래 등 100% 국내산 해조류를 분말로 만들어 즉석에서 스프처럼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또 여기에 암 세포를 자살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미역귀 추출 후코이단까지 첨가하여 가치를 더 높였다.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보센터 정일훈 박사는 “가장 안전하고 부담 없이 체중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해조류를 가까이 하는 것”이라며 “특히 갈조류에는 알긴산, 후코이단, 후코산틴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많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