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다이어트로 노안 얼굴 된다고? 대처법은

기사승인 2014-02-13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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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촛농’, ‘용암’… 최근 급격히 살을 뺀 한 중년 연예인의 얼굴을 표현한 말들이다. 피부 처짐의 정도가 촛농이나 용암이 흘러 내리는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 예능 프로의 특성상 과장되고 자극적인 표현이 쓰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년 이후 무리하게 살을 빼면 실제로 피부가 흘러 내린듯한 처짐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노화는 20대 중반부터 서서히 시작돼 중년에 이르면 눈가, 입가, 이마 등에 눈에 띄게 주름이나 처짐 현상이 생긴다. 또 얼굴의 지방이 빠지면서 인상도 조금씩 변한다. 이런 시기에 굶으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 살이 빠지며 갑자기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다.

또 중년층은 부위별로 살이 빠지는 순서나 속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뱃살이나 이중턱은 심해지는 반면 볼살은 쉽게 빠진다. 복부는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늦게 빠지는 부위이고 이중턱은 꼭 살이 쪄서 새기는 것이 아니라 탄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다이어트로 인한 노안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부의 문제뿐 아니라 중년층의 관절과 근육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중년 이후 다이어트를 할 때는 신체 변화는 물론이고 피부 상태도 체크를 해 가며 장기간 계획을 세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년층은 체중 변화는 물론 피부 변화도 체크해야= 중년층이 되면 관절과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도 하나 둘 늘어난다.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은 좋지만 급격한 식이조절이나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주고 만성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전체적으로 비만한 체형보다는 복부나 팔뚝에는 지방이 축적되고 다리는 가늘어지는 등 체형 불균형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체형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은 물론이고 근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꾸준한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중년 이후부터는 관절도 함께 약해지기 때문에 체형 교정을 위해 무작정 강도 높은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무리한 운동이 혈압이나 혈당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 관절이 안 좋거나 각종 만성질환이 있다면 우선 체력과 운동능력을 살펴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자주 수분을 섭취하고 지나치게 인상을 쓰지 말고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중년층, 체중 변화와 함께 얼굴의 변화 과정도 함께 남겨야= 중년층은 체형 교정을 목표로 단기간 살을 빼는 것보다는 건강 유지를 목표로 천천히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장기간 계획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계획을 점검하고 성공한 부분들을 체크해야 한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거나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특히 체형이나 몸무게 변화뿐 아니라 얼굴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다이어트로 인한 노안이 걱정 된다면 미리 지방이식을 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만약 이미 노안이 심해졌다면 리프팅 레이저로 탄력을 개선할 수 있으며 필러나 지방 이식으로 꺼진 부분을 채워 노안을 개선할 수 있다.

복부처럼 아무리 운동을 해도 안 빠지는 부위는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복부에는 세포가 고착되고 안정화 된 저장성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한번 복부 둘레가 늘어나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지방흡입술은 지방 세포의 숫자 자체를 줄이기 때문에 한번 시술을 받으면 쉽게 살이 찌지는 않는다. 이중턱은 살이 쪄서가 아니라 탄력 저하로 생기도 한다. 이렇게 탄력 저하가 원인일 때는 보톡스나 리프팅 레이저를 이용해 이중턱을 개선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