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시계 기능 멈추면 시차병 해결

기사승인 2013-10-04 1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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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뇌속의 체내시계 일부 기능을 멈추게 하면 시차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해외여행이나 교대근무에 따른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의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Science에 발표했다.

생물은 주간과 야간에 대응하는 약 24시간 주기의 체내시계를 각 기관과 조직에 갖추고 있다.

교수팀은 뇌의 저부(底部)에서 전신의 체내시계에 관련하는 신경세포 끼리 주고받는 전달물질인 ‘바소프레신’에 주목했다.

교수팀은 바소프레신을 받는 곳이자 정보를 전달하는 수용체의 기능을 유전자 조작해 제거한 마우스를 만들었다.

이들 마우스에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밝은 환경에, 나머지 시간에는 어두운 환경에 총 2주간 노출시켰다.

그런 다음 오전 0시부터 정오까지를 밝은 환경으로 바꿔 시차를 일어나도록 했다.

그 결과, 바소프레신이 작용하지 않는 마우스는 다음날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지만 일반 마우스의 경우 적응하기까지 약 10일이 걸렸다.

바소프레신에 의한 신경회로는 눈으로 들어가는 빛에 영향에 상관없이 체내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회로가 방해를 받게되면 밝아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게되는 것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용체 기능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투여해 마우스의 시차장애를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