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가고, 시원한 가을 마라톤 페스티벌 온다!

기사승인 2013-08-26 2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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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가고, 시원한 가을 마라톤 페스티벌 온다!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컬러 미 라드 5K 등 이색 마라톤 대회 줄이어

[쿠키 생활]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가을을 재촉하는 선선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기 시작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여름의 열기를 록페스티벌로 만끽했다면 가을엔 마라톤으로 가을 밤의 낭만을 즐겨보자. 이번 가을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고독한 마라톤이 아닌 다양한 재미가 더해진 이색 마라톤이 풍성하게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밤에도 신나게 달린다!” ?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 최근 밤에 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간 마라톤’이 각광 받고 있다. 어둠 속을 달리는 불안감은 잠시, 상쾌한 가을 밤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나이트 마라톤은 달리기를 넘어선 페스티벌에 가깝다.

매년 국내 최대 최초 야간 마라톤이라는 나이트 러닝 축제를 진행해온 에너자이저 코리아가 오는 10월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함께 달릴수록 세상은 더 밝아진다’는 취지 아래 펼쳐지는 러닝 축제로 세상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한 에너자이저의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댓츠 포지티브 에너지(that's positivenergy)>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은 머리에 헤드랜턴을 쓰고 각각 5㎞와 10㎞를 달리며 꺼지지 않는 긍정에너지 전파에 동참하게 된다. 11번가에서 진행한 참가자 신청은 단 7분 만에 당일 한정분 매진을 기록하며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에너자이저는 마라톤 진행뿐 아니라 버려진 산업 폐자재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는 거리 퍼포먼스와 라틴 음악에 맞춰 흔드는 줌바 댄스 등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나이트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밖에 폐건전지 수거, 아동 헌 옷 기부 등 다양한 환경 이벤트도 실시한다. 행사에 앞서 오는 9월 7일에는 ‘도심 속, 긍정에너지 나무 심기’ 환경 이벤트를 진행한다.

밤에 러닝을 즐기는 나포츠(나이트 스포츠) 족(族)을 위한 또 다른 야간 마라톤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라이프 브랜드 푸마 코리아에서는 다음달 28일 오후 6시 나포츠족을 위한 푸마 ‘나이트런’ 마라톤 대회를 과천 서울대공원 분수과장에서 연다. 러닝에 최적화된 푸마 모비움 엘리트 글로우 러닝화 출시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나이트런은 4가지의 특징을 가진 총 7㎞의 레이스로 구성돼 있다. LED로 만든 신발 안전등을 제공해 신발에 부착하기만 하면 야간 레이스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나이트런은 야광 신발의 특징을 살린 레이저와 불빛이 어우러진 광(光) 페스티벌로 가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늘(26일) 오후 7시부터 시작했다.

◇색(色) 폭탄 맞으며 달리는 컬러 마라톤 페스티벌=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달리다가 형형색색의 컬러 폭탄을 맞는 이색 마라톤이 진행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은 바로 ‘컬러 미 라드 5K(Color Me Rad 5K)’ 마라톤. 컬러 미 라드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이 이색 마라톤은 2012년 미국에서 시작해 100여 개의 도시에서 엄청난 호응을 불러 일으켰고, 지난 7월 잠실운동장에서 아시아 지역 최초의 경기를 개최했다. 그 두 번째 마라톤이 9월 7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9월 14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세 번째 마라톤이 펼쳐질 예정이다. 컬러 미 라드란 인도의 ‘홀리 페스티벌’이라 불리는 힌두의 전통 색깔 축제에서 기원하는 마라톤으로 파랑, 보라, 녹색, 핑크, 노란색 등의 색 폭탄을 서로에게 던짐으로써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주는 재미있는 이벤트다.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진행되는 컬러 마라톤은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 참여가능하다. 18세 이하의 청소년은 부모님의 사인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다. 미국 정부에서 보조 받아 생산된 옥수수 전문 가루로 색 폭탄을 만들어 인체에도 무해하다. 경쟁도, 기록도 없는 마라톤 페스티벌을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핑크 빛 마라토너들의 릴레이 축제=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핑크 빛 컬러를 입은 마라토너들의 축제의 장이 열린다. 여성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위해 2001년부터 전국민 마라톤 축제를 진행해온 아모레퍼시픽의 ‘2013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 오는 10월 13일 여의도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남녀노소가 아내이자 엄마, 딸인 여성의 유방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축제로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컬러의 티셔츠를 입고 5㎞와 10㎞ 두 가지 코스를 각각 달리는 마라톤 대회다. 지난 4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대구에 이어 오는 ‘10월 유방건강의 달’을 맞아 서울에서 연중 릴레이 형식으로 열리는 마라톤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생활 속 유방자가검진을 독려하기 위해 ‘아리따운 내 가슴愛 333’이라는 유방자가검진 실천슬로건 아래 매월 생리가 끝난 3일 후, 3개의 손가락을 펴고, 3개의 원을 그려 유방자가검진을 통한 유방암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를 도모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가 마련한 행사와 유방자가검진 교육, 무료 유방암 상담 검진 등이 진행돼 달리기도 하고 건강 체크도 받는 일거양득의 마라톤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