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뷰티업계 결산] 남성 화장품 뜨고 자연주의 각광

기사승인 2012-12-27 17: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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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2012년 불황 속에서도 화장품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경기침체로 국내 소비재 시장은 침체기를 맞았지만 화장품 시장은 다양한 히트 상품 출시로 뜨거운 시장을 형성했다.

친환경 자연주의 열풍을 넘어서 이색적인 특이성분 화장품이 대거 출시됐다. 또 제품의 제형 변화와 이색 어플리케이터 탑재로 기능과 ‘쓰는 재미’까지 더한 제품도 2012 뷰티 트렌드를 주도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소비시장을 통틀어 유일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올해 뷰티 트렌드를 알아본다.

◇남성 제품 성장세 두드러져=
올해는 남성 화장품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뷰티는 사치라고 여겨왔던 남성들의 의견에 반기를 드는 남성 뷰티족 ‘그루밍족’의 등장과 함께 뷰티에 발 벗고 나선 남성들이 점차 증가했다.

한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매출은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뷰티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준다. 랩 시리즈, SK-Ⅱ MEN, 키엘, 비오템, 쟌피오베르 등의 뷰티 브랜드는 올해 들어 두 자리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열풍= 올 한해 뷰티업계 키워드는 ‘친환경 자연주의 열풍’을 타고 온 로가닉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유해환경의 노출과 스트레스, 자연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며 현대인들의 라이프에서 웰빙 오가닉 트렌드가 시작됐다.

이미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천연 원료만 함유된 순수한 자연 뷰티 ‘로가닉’에 열광했고 일반 소비자들 역시 유기농 인증 기관을 통해 원료의 안전성을 입증한 로가닉 제품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로가닉(Raw+Organic 합성어)은 화학적 합성물 사용을 배제하고 천연 원료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노하우를 담은 제품을 뜻한다. 올해는 록시땅, 오리진스, 프리메라 등의 자연주의 브랜드들이 큰 각광을 받았다. 또 지난 11월 론칭한 국내 1호 로가닉 브랜드 ‘세븐드롭스’도 자연주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하거나 멀티하거나= 올해도 어김없이 뷰티 도구를 활용한 제품들이 두드러졌다. ‘한경희뷰티’를 비롯 ‘엔프라니’, ‘입큰’ 등에서 앞다퉈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손으로 바르던 파운데이션에 진동을 이용해 파운데이션의 피부 밀착력을 높였으며 자외선차단제, BB크림, 파운데이션 등 올인원제품으로 베이스메이크업을 한번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진동기능뿐만이 아니라 온열기능도 갖춘 어플리케이터 탑재한 아이오페 ‘페이셜 리프팅 필러’도 출시됐는데 어플리케이터로 전체적인 페이스 라인을 잡아줄 수는 있는 제품이다. 에센스를 바른 후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해 둥글게 마사지해주면 피부 탄력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가지 기능에 만족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비크림과 팩트, 펜슬라이너과 섀도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가진 똑똑한 뷰티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다. 올해 대표적인 똑똑한 뷰티제품으로는 헤라 UV 미스트 쿠션을 꼽을 수 있다.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은 하나의 제품으로 미스트, 파운데이션, 선블록, 미백, 쿨링을 한번에 해결하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