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다리 붓기(부종)는 어쩔 수 없다?

기사승인 2012-07-05 0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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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다리 붓기(부종)는 어쩔 수 없다?

[쿠키 건강] 몇 달 전 첫아기를 출산한 미국 팝가수 비욘세가 임신 당시 남편이 밤마다 등을 마사지해줬다는 인터뷰가 전파를 타 많은 임산부들의 부러움을 샀다.

임신을 하게 되면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 주변) 라인부터 시작해 골반,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붓게 되고 저녁때면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고 통증이 찾아와 누가 좀 주물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한의원에 내원하는 임산부들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증상이 다리 붓기(부종)다. 특히 직장여성들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붓기 예방이 중요하다.

임신 후기 많이 붓고 혈압이 높으며 단백뇨가 나오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된다. 임신중독증이 심하면 태아성장발육부전 등의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임산부 붓기 완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서 있는 시간 줄이고 하루 10분 이상 쿠션에 다리 올려놓기= 장시간 서 있게 되면 하체 쪽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붓기가 심해질 수 있다.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해주면 다리 부종 예방은 물론 다리에 몰린 혈액을 좀 더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다리에 쿠션 끼고 옆으로 자기= 다리에 쿠션을 끼고 옆으로 자면 커진 자궁이 다리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을 감소시켜 준다.

◇담백한 식단으로 먹기= 임신을 하면 평소보다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있는데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을 지속하면 인체 수분이 많아져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산책 수준의 걷기와 족욕 하기=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면 하루 20~30분 정도의 산책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0~15분 정도 발을 담그는 족욕도 좋다. 단 임신 초기에는 과도한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보다 적극적으로 임신 시 신체적 불편함을 완화시키고 싶다면 한의학 개념과 마사지를 접목시킨 임산부아큐를 통해 임산부와 태아가 잘 자라도록 도와줄 수 있다. 임산부아큐는 임신 중 나타나는 순환장애 개선은 물론 부종과 통증을 완화해 임신기간 동안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전신순환케어’, 임신기간 가슴이 커지고 배가 무거워지면서 어깨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거나 지나치게 뒤로 젖혀지면서 발생하는 어깨,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통증인센티브케어’, 로즈스톤을 이용해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페이스 케어’로 구성된다.

고지은 쉬즈한의원 원장은 “임신 시 제대로 된 치료를 통해 붓기, 통증, 우울증 등을 완화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뱃속 아기와 태담을 나눌 수 있다면 최상의 태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신 중 케어를 받은 임산부는 산후 붓기 감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