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해수욕, 탈모증상 유발한다

기사승인 2012-06-21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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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때이른 무더위에 벌써부터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보다 개장일을 한달 가량이나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 주말 55만의 인파가 몰려 무더위 속 초여름 해수욕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이처럼 해수욕의 매력에 빠져 염분이 높은 바닷물 속 뜨거운 뙤약볕 아래 장시간 두피를 노출시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특히 평소 탈모증상으로 고민이 많은 이들이라면 무더운 여름철 장시간의 해수욕은 탈모에 쥐약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해수욕 시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고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의 합성을 방해해 푸석푸석하고 생기 잃은 모발상태를 만든다. 특히 모발이 강렬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두피의 모공이 손상되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 돼 탈모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모발과 닿는 바닷물의 염분성분 역시 모발 큐티클 층을 파괴해 두피에도 자극을 줘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우식 라마르클리닉 현대백화점 울산점 원장은 “해수욕 시 두피를 자극하게 되는 강한 자외선과 높은 염도의 바닷물은 두피의 모공을 자극함과 동시에 성장기 모근에도 영향을 줘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해수욕 후에는 손상모발용 샴푸를 사용해 모발에 영양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샴푸 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두피에 남은 염분을 깨끗이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 원장은 “하지만 해수욕 후 두피 가려움증이나 염증이나 각질 또는 탈모증상이 발생했다면 하루빨리 피부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조기에 해당 치료를 받아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탈모증상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