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암전문가 김의신 박사, 18~22일 국내서 릴레이 암강연

기사승인 2012-06-14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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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김의신(71) 박사가 18∼22일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과 강원도 인제군 인체홀론센터를 오가며 릴레이강연회를 갖는다.

김 박사는 18일 오후 3시 길병원 암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암, 정복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19∼2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홀론센터에서 길병원 암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힐링캠프에 참석해 암 치료와 관리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22일 오후 7시에는 다시 길병원 암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암생존자의 통합관리’란 제목으로 강의한다.

김 박사는 “암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교육이다. 환자와 보호자를 교육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며 “한국의 젊은 의사들에게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의사로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 암 전문 병원으로 꼽히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1991년과 1994년 2차례에 걸쳐 ‘미국 최고의 의사(The Best doctors of America)’로 선정된 바 있는 김 박사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암전문가로 불린다.

‘미국 최고의 의사’, ‘S그룹 회장의 주치의’, ‘암 방사면역 검출법의 개척자’, ‘세계적 핵의학 전문가’ 등 의사로서 최고의 수식어들이 그를 따라 다닌다.

김 박사는 194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서울대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던 중 베트남전에 군의관으로 입대한 것이 계기가 돼 제대 후인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당시 국내에는 생소하던 핵의학을 연구했다.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 의사’로서의 지위를 기대할 수도 없던 시절 존스홉킨스대, 피츠버그대, 미네소타대, 워싱턴대 등을 차례로 다니며 내과, 임상의학, 핵의학 전문의를 동시에 취득했다.

1980년부터 MD앤더슨에서 방사선 및 내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특히 동위원소를 이용한 암 진단법을 밝혀내 핵의학계 선구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세계 최고의 의료 선진국 미국에서 한국인 의사의 명예를 드높인 공적을 인정받아 2000년과 2005년에는 우리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최고의 칭송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2009년 미주한인의학협회 회장을 맡으며 미국 내 한인 의사들을 조직화하고, 네트워크를 갖추는데도 힘써왔다.

김 박사는 오는 9월부터 가천대 석좌교수로 위촉돼 국내에서 일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