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궁 맞아 봤냐고?…‘100분 토론이야, 개콘 달인이야?’ 패러디 봇물

기사승인 2012-02-01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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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 맞아 봤냐고?…‘100분 토론이야, 개콘 달인이야?’ 패러디 봇물

[쿠키 문화] MBC ‘100분 토론’으로 때아닌 ‘석궁’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1일 ‘100분 토론’은 2007년 판사 석궁테러 사건을 재조명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토론 패널로 참여한 노영보 변호사는 토론 말미 한 시민 논객의 질문에 “석궁 맞아 보셨습니까?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의 피 묻은 와이셔츠를 빨은 노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 다소 감성적인 답변에 노 변호사 뒤에 앉은 시민 논객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노 변호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달아올랐다. ‘100분 토론’ 시청자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트위터에는 ‘석궁 안 맞아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무슨 토론 프로그램에서 저런 감성적인 말을 하나’ 등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100분 토론이 아니라 감성 토론’, ‘개그 콘서트가 아니라 토론 콘서트’, ‘제2의 달인이다’ 등의 패러디도 이어졌다. ‘석궁 맞아 보셨습니까’가 유행어가 될 것 같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날 ‘100분 토론’에서는 노영보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이재교 시대정신 상임이사, 장유식 변호사, 문화평론가 장원재 다문화콘텐츠협회장, 금태섭 변호사 등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사법부를 비판적으로 묘사한 ‘부러진 화살’은 지난달 개봉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대법원은 “흥행을 염두에 둔 예술적 허구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정지영 감독은 “사법부를 겨냥한 영화가 아니다. 모든 쟁점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