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을 부순 사고”…중앙선 침범 차사고 순간 동영상 충격

기사승인 2009-09-21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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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맞은편에서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내 차 앞으로 나뒹굴며 쓰러져 오는 아찔한 사고 순간을 담은 사고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의 아이디 ‘stepwhity’라는 회원은 지난 18일 ‘카쿄(霞橋) 사고. 드라이브 레코더로 촬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은 지난 17일 오전 9시37∼39분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시 카쿄 지역 도로에서 달리던 차가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충돌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드라이브 레코더’로 촬영됐다.

드라이브 레코더란 자동차 사고 발생시 자동차 주위의 영상과 음성을 기록하는 장치로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사고가 나는 장면은 2분20초짜리 동영상의 말미에 담겨 있다. 피해 운전자는 1차선 도로를 여유 있게 달리지만 사고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순간에 벌어진다.

드라이브 레코더에 담긴 사고 순간을 보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검은색 승합차는 코너를 돌다 바깥쪽 벽에 부딪히고 중심을 잃고 쓰러진 뒤 중앙선을 침범해 피해 운전자 차량의 정면으로 굴러 온다.

동영상에는 특히 사고 순간 피해 운전자가 핸들을 돌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른 외마디 비명이 담겨 있어 차량 사고의 아찔함을 더해준다. 동영상의 마지막에는 사고로 앞부분이 찌그러진 피해 차량 사진이 포함돼 있다.

다행히 사고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stepwhity는 설명글에서 “피해자는 몸과 마음 모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10년 이상 타온 추억의 애차인데 다른 차를 살 생각은 없다”면서도 “평온한 생활을 부순 충격의 사고”라고 적었다. 그는 또 “이제 무서워서 차를 다시 탈 수 없을 것 같다”며 “나는 피해 차량의 소유자이며 피해자 본인은 아니다”고 전했다.



동영상은 게시된지 만 이틀만에 조횟수 9만6000여건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 어떤 스릴러 영화나 공포물보다 더 충격적인 영상”이라거나 “자동차 사고의 무서움을 잘 알려주는 영상” “피해 운전자의 비명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는 댓글을 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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