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워즈’… 제다이 복장男,테스코서 쫓겨나자 불매운동

기사승인 2009-09-18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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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영화 스타워즈의 열혈팬이 제다이 복장을 한 채 대형유통업체 테스코를 갔다가 쫓겨나자 ‘종교 차별’이라며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제다이교회의 리더 다니엘 존스(23)는 후드로 머리를 덮는 제다이 복장을 한 채 테스코 매장에 들어섰다가 공공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테스코 직원들로부터 매장 밖으로 쫓겨났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이 18일 보도했다. ‘모르다 헤홀’이라는 제다이 이름까지 가지고 있는 존스는 “내 종교에서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후드를 써야한다고 그들에게 말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나를 비웃으며 매장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존스는 “당시 얼굴을 천으로 가린 무슬림 여성이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슬람에 적용되는 종교적 자유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해 존스가 창설한 영국 제다이교회의 경전에는 ‘제다이는 공공장소나 청중이 많은 곳에서는 언제나 후드를 눌러 쓰고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존스는 “나는 우리 종교 추종자들에게 테스코 매장에 대한 보이콧을 조언할 것”이라며 “그들은 ‘포스(Force)’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스코 대변인은 “우리는 제다이에게 후드를 벗으라고 요청했을 뿐”이라며 “오비완 커노비, 요다, 루크 스카이워크 등 어둠의 세력으로 가기 전에는 모든 제다이들이 후드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