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증후군 극복하는 방법은?

기사승인 2016-02-05 09: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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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증후군 극복하는 방법은?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주부 김미자(44)씨는 설날을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의 반가움도 잠시, 주방에서 하루 종일 음식 조리로 인한 고된 가사일을 반복하다 보면 육체적인 피로가 쌓여 오랫동안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설날은 많은 주부들이 차례상 준비와 손님 대접으로 평소보다 많은 음식과 설거지 등 가사 업무 때문에 피로에 지치기 쉽고, 장시간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명절증후군을 겪으며 몸살을 앓기 일쑤다

주부들은 설날 때, 많은 양의 가사업무로 손목이나 무릎, 허리 관절 질환을 얻는 경우가 많다. 또 고향길, 장시간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해야 하는 자가운전자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이 많아지면서 명절이 지난 후 목이나 허리, 무릎 등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명절증후군 환자들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 후에는 명절증후군으로 병원문을 자주 드나드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건강 대처법을 알아보자.

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오랜 시간 동안 앉아 많은 양의 음식을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고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음식은 되도록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아 하도록 하고 음식준비 중에도 틈틈이 손목과 무릎, 허리 관절 등을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차례상 준비와 식구들을 챙기느라 손목이나 어깨 등의 관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

무거운 음식재료를 나르거나 행주, 걸레를 자주 짜는 등 손목의 사용 빈도가 많은데 이렇게 일을 반복하게 되면 손목 부분 또는 팔꿈치 부근 힘줄에 손상이 가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물건을 배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음식 재료를 썰 때는 잘 드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거나, 여럿이 나눠서 써는 것이 좋다. 그래야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하다. 때문에 유아기 및 사춘기때 척추가 쉽게 휘어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더 높고, 똑같은 충격에도 골절을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기 등을 거치면서 골밀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판정을 받을 확률도 남성보다 높다.

특히 여성주부들은 가사일을 하면서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여서 청소를 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일이 남성보다 많다.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나 허리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이러한 가사노동이 더 심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할머니들이 척추가 휘어,구부정 한 자세가 만들어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목 통증 및 척추피로증후군이 있다. 우선 목 통증은 오랜 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들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고정된 자세로 좁은 운전석이나 좌석에서 5~6시간 이상 머물다 보면 목이나 허리에 뻐근함을 시작으로 통증이 온다. 또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소화까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올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목 통증을 유발시키고 목 디스크로 발전 할 수 있다. 증상을 살펴보면 목 디스크의 경우 운전시 목을 움직일 때마다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있다. 그러다가 심해지면 목 통증과 더불어 팔이 저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심한 외상이나 충격으로 디스크 자체의 탄력성을 잃고, 근육이 굳어지는 노화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디스크로 진행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목과 허리 등 척추 전체에 무리를 주는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인해 척추에 피로 물질이 쌓이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차를 장시간 타는 경우에 많이 생기며, 운전시 온 몸이 찌뿌둥하고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수시로 나타난다면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허리디스크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목 통증 및 척추피로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경우 1~2시간마다 휴게소를 들러 목과 척추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10~15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고, 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의 경우, 피로를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함께 버스안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목 베개를 사용해 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