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주부들의 ‘어깨·무릎’ 관절은 파김치

기사승인 2015-11-28 1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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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별 김장 적정 시기에 따르면, 11월 25일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2월 하순 이후까지 전국적인 김장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장을 할 때는 가족들이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기쁨도 있지만, 그 자체가 강도 높은 노동의 연속이라 어깨, 무릎 등 관절은 과도한 긴장 상태가 되기 마련이다. 김장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이맘때 발생하기 쉬운 관절 질환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부터 마지막 정리까지 주부들의 손발이 쉴 틈이 없다. 고된 노동만큼이나 김장이 끝나고 나면 움직임이 많았던 신체 부위에는 어김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김장을 도맡는 주부들 중에는 신체의 퇴행성변화가 시작되는 중년층 이상의 여성들이 많으므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먼저, 김장에서 절인 배추를 옮기거나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어깨다. 평소보다 과한 어깨 사용은 어깨뼈와 힘줄의 잦은 마찰을 불러, 자칫 회전근개 손상이나 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며 팔을 뒤로 하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하는 부위는 무릎이다. 배추를 씻어서 소금에 절이고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 등 김장을 하다 보면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져 무릎 관절을 손상시킨다. 평소 무릎 관절이 약한 이들은 관절의 퇴행과 강도 높은 노동이 맞물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으므로 자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김장철 관절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를 금해야 한다. 이는 관절과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김장하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릎 각도가 90도 이상 꺾이면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바닥보다는 식탁이나 탁자에서 김장을 하는 것이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불가피하게 바닥에서 김장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무릎 각도를 작게 할 수 있도록 보조의자를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자세만큼 신경 써야 할 것이 보온이다. 관절은 기온이나 기압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찬 공기에 관절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을 한 겹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이 경직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김장 후 휴식을 취해도1주일 이상 신체 부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므로, 관절 손상 정도가 악화되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신상현 과장은 “김장 직후에는 어깨, 무릎, 손목 등의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하며 적당한 휴식과 온찜질 등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무리한 관절 사용을 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익힌다면 김장증후군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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