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세계 관절염의 날, 당신의 관절 건강은?

기사승인 2015-10-13 1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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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오늘(12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입니다.

‘관절염의 날(World Arthritis Day, WAD)’은 관절염과 류마티즘과 관련한 국제기구 ARI(Arthritis and Rheumatism International)에 의해 199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 펼쳐집니다.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완치가 어려우며 그에 따른 각종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관절염을 어쩔 수 없이 겪는 노화 현상으로 여겨 치료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관절염 조기 진단과 치료 필수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이 걸려, 선진국 대비 3~5배 늦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10월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 협조로 ‘KORONA(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코호트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현황’을 조사한 연구 결과,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약 3~5배 진단이 지연되고 있고,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더 늦게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ORONA에 등록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376명(남성 896명·여성 448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첫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캐나다 6.4개월, 벨기에 5.75개월, 덴마크 3~4개월 등에 비해 무려 3~5배 정도 더 늦은 수치입니다.

특히 발병 나이에 따른 진단 지연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진단 지연이 심각했습니다. 20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는 40.7개월, 20대 31.6개월, 30대 24.6개월, 40대 18.9개월, 50대 14.1개월, 60대 11.8개월, 70대 이상은 8.8개월로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이와 관련 고은미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은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통증에서 시작하여 관절 변형, 나중에는 관절 파괴로 이어지며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큼 초기에 진단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세계 관절염의 날, 당신의 관절 건강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에 생긴 염증성 변화

관절염은 관절 내에 세균이나 외상 등의 원인에 의해 염증성 변화가 일어난 것을 말합니다. 관절염은 몸무게가 실리는 무릎, 엉덩이, 척추 관절에서 주로 발생되는데, 이외에도 골절이나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모든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노화, 비만, 가족력, 과도한 운동이나 사고 등이 꼽히는데, 비만한 사람이나 쪼그리고 앉아 일을 많이 하는 사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음주나 흡연을 과다하게 하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관절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크게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특히 무릎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운동시 쉽게 피로를 느끼고 관절에 운동장애나 압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졌을 경우에는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진행하고 어느 정도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며,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통증을 느끼나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주로 양쪽 손의 손가락마디 관절, 발의 작은 관절, 팔꿈치 등에서 부종과 열감, 동통을 느끼며 시작되지만 슬관절, 고관절 등에도 점차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마디가 뻣뻣해서 움직이기 힘든 현상이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1시간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관절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조기발견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준다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도 상당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환자의 관절을 최대한 되살리고 보존하기 위해 약물치료에 병행해 자가혈추출주사요법, 자가줄기세포이식술, 관절재생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관절염 예방을 위해 좋은 운동으로 걷기와 제자리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꼽힙니다. 이들 운동은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근육의 힘을 강화하고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수면 및 체중 조절과 감정 전환에 도움을 주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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