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도포수의’ 원가대비 126만원 비싸게 받아

기사승인 2015-10-07 00:21:55
- + 인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도포수의’ 원가대비 126만원 비싸게 받아

지난해 수익 가장 높은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은 ‘분당서울대병원’…‘안도포수의’ 원가대비 171만원 높아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장례물품 마진율 평균 55%…양산부산대병원 마진율 1년새 4배 이상 증가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장례를 극진하게 치르는 것이 한국사회의 전통을 바탕으로 장례식장들의 횡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제출받은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실태를 보면, 국립대학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순수익이 최근 5년 동안 880억원에 달했다. 2014년 한해에만
203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2014년 가장 수익을 많이 낸 장례식장은 분당서울대병원 46억원, 충남대병원 37억원, 경북대병원 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 수익은 전남대병원 2100만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2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의 평균 마진율은 54.5%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마진율 높은 양산부산대병원은 모든 품목에 68.9%의 마진율을 붙이고 있다. 가장 낮은 마진율의 제주대병원은 평균 39.7%의 마진율을 보였다.

2013년 당시 평균 마진율이 38.32%였는데 2014년 평균 54.5%로 증가한 것은 물가상승률을 초과해 매우 높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산부산대병원은 2013년 15.3%로 가장 낮은 평균 마진율이었으나 2014년 68.9%로 가장 높은 마진율을 보였다.

장례문화를 모범적으로 선도해야 할 국립대학병원이 경황없는 유가족들의 심리상태를 악용해 장례식장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모든 장례용품에 일괄적으로 42.86%라는 높은 마진율에 더해 작년 한 해 15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안동포수의’는 원가가 294만원인데 420만원에 판매하면서 차액을 무려 126만원이나 남기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무려 61.3%의 마진율을 모든 품목에 일괄적으로 적용시키며 지난해 순수익 46억원을 올리며 모든 국립대병원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가 279만원의 ‘안동포수의’를 450만원에 판매해 171만원의 차익을, 원가 183만원의 ‘명품삼베수의’를 295만원에 팔면서 112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있었다.

부산대병원 장례식장도 평균 52.9%라는 높은 마진율을 적용하고 있었는데 특히 염베는 원가가 5500원인데 3만원에 판매하면서 445%의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모든 장례품목에 일괄적으로 68.9%의 마진율을 적용시키면서 전체에서 가장 높은 마진율을 적용해 2014년 순수익이 전년대비 2.5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2013년에는 15.3%로 가장 낮은 마진율을 보였는데 2014년에는 가장 높은 마진율을 적용했다.

충남대병원의 평균 마진율은 66.3%로 전체 국립대병원의 평균보다 12% 높은 마진율을 적용해 2014년 순수익도 37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윤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장례식장 순수익 및 마진율 문제는 2013년 국감에서도 똑같이 지적했던 바 있지만 개선은 커녕 더 높은 마진율과 더 높은 순수익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립대병원장들은 말로만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하고 그저 그 순간을 탈피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oo@kukimedia.co.kr

[쿠키영상] 길을 물어온 미녀의 가방에서 '성인용품'이 우르르 쏟아진다면?

[쿠키영상] 전설을 사로잡은 섹시한 비키니 몸매…데릭 지터의 연인 한나 데이비스

[쿠키영상] “가만있어!” 주둥이 ‘꽉’ 문 암사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