뻣뻣한 뒷목 ‘거북목증후군’, 목 디스크 의심해야

기사승인 2015-08-28 0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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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뒷목 ‘거북목증후군’, 목 디스크 의심해야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뒷목이 뻣뻣할 때마다 뚝 소리가 날 때까지 힘을 줘 목을 비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말짱 도루묵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너무 자주 목을 비틀다 보면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 뒷목이 특별히 뻣뻣하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무심코 손이 간다.

전문가들은 목에서 나는 소리는 평상시 진공상태인 관절사이의 연골이 압력에 의해 진공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소리일 뿐, 통증해소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관절이 상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천 하이병원 허재섭 부원장은 “관절 꺾기는 근육과 관절을 모두 사용하는 스트레칭과 달리 관절에만 무리를 일으키기 때문에 반복되면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으로 인한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턱(하악)을 잡고 목을 비트는 행동은 더 위험하다. 목뼈 내부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 혹은 척수를 누르는 ‘목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턱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안면비대칭 등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일시적인 통증해소를 꾀하려다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목을 비트는 습관은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의 경우 거울을 보면 목이 반듯이 서 있는 것이 아니고 좌우 한쪽으로 약간 치우쳐져 있거나 어깨높이가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 뒷목이 자주 뻣뻣해지는 것일까.

‘목’은 밤에 잘 때를 제외하고는 머리를 계속 받치고 있다. 피곤할 만도 하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더 복잡하고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더불어 수면 및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스트레스는 목 근육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이때 젖산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서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아울러 거북목증후군, 일자목증후군, 목 디스크 등 경추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등이 굽어 있고 거북이 목처럼 목이 앞으로 쳐져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목에 전해지는 머리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하지 못해서 목 근육이 수축되기 쉬운 상태가 되면서 뒷목이 뻣뻣하고 뻐근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한 충격완화 능력도 떨어져 척추와 머리로 충격이 바로 전달되거나 뼈 사이의 추간판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돼 목 디스크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목 디스크의 경우라면 뒷목이 뻣뻣한 것을 물론 어깨와 팔이 저리는 증상까지 동반된다.

현대인들의 이런 경추질환은 오래 앉아서 목을 앞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보거나 스마트폰 혹은 IT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뻣뻣한 목증상을 해소한다고 목을 비트는 등 갑자기 과한 힘을 주게 되면 이미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관절과 근육에 과부하를 일으켜 뼈가 부러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허재섭 부원장은 “목을 비틀고 돌릴 때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손상이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만약 연골판 손상 범위가 넓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50% 이상 광범위하게 손상되면 연골판 이식술 또는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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