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밤잠 못 이루게 하는 ‘코골이와 이갈이’

기사승인 2015-08-03 11: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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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잠자리가 더더욱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 사람과 그의 가족들이다. 코골이나 이갈이는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훨씬 큰 고통을 준다.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코골이는 수면 중 코부터 기도를 거쳐 폐까지 정상적인 호흡에 관여하는 신체 부위 중 일부가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져 잡음이 나는 증상이다.

수면 중 비정상적 소리가 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코골이 자체는 병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골이로 인해 시간당 심장이나 뇌에 5회 이상 영향을 주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경우를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지 않으면 단순 코골이 인지 수면무호흡코골이 인지를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이렇듯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전혀 다른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다르다. 우선 코골이는 목젖 주위가 떨려서 소리가 발생되므로 소리를 없애는 개념으로 목젖 주위를 잘라 주거나 고주파 혹은 레이저를 통한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이는 소리만 조절하는 것이다. 단순 코골이의 경우 구강내장치, 입벌림방지 마스크, 자세치료기 등 코골이 방지기구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면 전혀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그 원인이 숨 쉬는 숨골 기능 저하부터 횡격막 기능 저하 심지어 노화까지 너무 복잡해서 어떠한 수술도 한 번에 완치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때문에 여러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도 호전은 되지만,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 국가에서는 양압기 치료만을 유일한 수면무호흡증 치료기로 인정하고 있다. 어떠한 수술도 양압기 치료를 넘어선 효과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압기 치료 이외에는 아직까지 어떠한 수술도 심혈관장애 합병증을 예방 했다는 결과 보고가 없다. 5년 이상 치료 후 심혈관 장애 합병증 발생률이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지고 사용 후 4개월 이후부터 혈압까지 안정 되는 입증 된 치료도 현재 까지는 양압기 치료만이 유일하다.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만 있고 수면무호흡이 전혀 없는 사람은 드물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음에도 코골이 수술만 할 경우 이득은 없고 오히려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규 원장은 “양압 호흡기가 잠을 잘 때마다 입에 장착하고 자야 하므로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며칠만 사용하면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양압호흡기를 사용하면 치료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에 꾸준한 사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코골이 전문병원에서 단순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인지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는 힘, 보통 때 씹는 힘의 세 배

소름 끼치는 이를 가는 소리도 잠을 방해하는 고질 중 하나다. 인구의 5% 정도가 자면서 습관적으로 이를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자는 동안에 많지만 낮에 의식이 있는 경우에도 이를 가는 사람이 있다. 이를 갈 때의 힘은 음식을 씹는 저작력의 3배쯤 된다.

수평으로 치아를 밀며 흔들기 때문에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고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 턱관절 뼈가 틀어지면서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벌릴 때마다 아프고 턱에서 소리까지 나게 된다. 성장기엔 얼굴모양도 변형시킨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갈이 치료법으로는 치아에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거나, 보톡스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다. 마우스피스를 통해 소리를 제한하거나, 이를 갈 때 쓰는 근육인 교근과 측두근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이 힘을 쓰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사각턱 치료와 마찬가지로 주사 후 3~4개월 뒤 약효가 가장 좋으며 6개월 후면 근육이 원래대로 돌아가므로 3~6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주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우스피스나 보톡스 주사 둘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소리만 줄이는 것이다.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이갈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 때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이다. 콧속이나 폐가 좋지 않거나 잘 때 자세 때문에 숨을 충분히 들이 마시기 어려우면 입을 살짝 벌리고 자게 되는 때 이 때 코를 골면서 이를 가는 경우가 많게 되고 이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게서 종종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원장은 “이갈이 환자의 대다수가 특정 수면자세를 취하면 이갈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갈이 증상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등이 이갈이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일시적으로 이갈이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약물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잠들기 전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뺨에서 턱까지 감싸 얼굴, 목,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턱관절을 이완시켜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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