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 기자의 이건 뭐지!] 회사 흡연장소 없앴더니 옆 건물로 이동하는 흡연난민 증가

기사승인 2015-07-02 1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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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의 이건 뭐지!] 회사 흡연장소 없앴더니 옆 건물로 이동하는 흡연난민 증가

금연 열풍으로 많은 회사들이 흡연공간을 줄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담배를 피우러 이동하는 ‘흡연난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간접흡연을 막고, 환경미화 차원에서 회사 내 흡연구역을 없애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흡연자들이 때 아닌 난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즉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을 찾아 거리로, 흡연부스가 있는 건물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점심때만 되면 회사들이 밀집한 인근 거리에는 흡연자들로 넘쳐나고, 인근의 쓰레기통과 바닥에는 버려진 담배꽁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간접흡연에 노출시키고, 거리도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물론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잘못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담배를 피울 곳이 없어 거리로 나간 흡연자들을 무조건 잘못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서초구의 경우 금연거리가 많아 거리에서 흡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흡연장소를 회부인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가오거나 햇빛을 피해 담배를 피우러 원정을 다니는 것입니다.

서초구의 A회사의 경우 외부인의 잦은 출입과 미관상 등의 이유로 주차장에 있던 흡연장소를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인근의 B회사의 경우도 인근의 직장인 등 많은 외부인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찾고 있어 오히려 직원들의 흡연장소가 부족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B회사에 근무하는 C씨는 “최근 회사 흡연장소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근 회사의 흡연자들이 많이 오고 있는 것인데 갑자기 회사에 흡연자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국가가 담배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이상 모든 흡연장소를 없애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또 흡연장소를 없애 담배피우는 사람을 줄이겠다는 시도도 어리석어 보입니다.

흡연자들은 금연장소가 확대될 때마다 왜 자신들이 낸 세금을 흡연공간 확대에 사용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항의합니다.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피해에, 금연을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흡연장소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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