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백서] 암 진단 후 환자와 가족의 마음가짐

기사승인 2015-05-23 08:21:55
- + 인쇄
[암환자 생활백서] 암 진단 후 환자와 가족의 마음가짐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처음 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이 어떻게 암을 받아들이고 치료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2회에 걸쳐 국가암정보센터가 소개한 ‘대한암협회의 권고수칙’을 싣는다.

◇암을 받아들이는 자세

우선 암 진단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을 사형선고로 받아들이곤 한다. 그렇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암을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암은 난치병이긴 하나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암 진단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생존하는 사람들 속에 포함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져야 한다.

암 진단 후 ‘암이 전염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가족 중 누군가 암을 앓게 된다면 나 역시 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게 된다. 이때는 암 진단 후에는 환자가 겪는 심리 상태를 의료진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암 진단 후 대부분의 환자는 다음과 같은 심리 상태를 겪는다. ▲부정: 의사의 진단이 잘못됐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다닌다 ▲분노: “왜 하필 나에게 이런 병이 생겼나”라고 생각한다 ▲타협: “내 자식이 결혼할 때까지만…”이라며 제한적으로 수용한다 ▲우울: 슬픔과 침묵에 젖어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수용: 상황을 받아들이고 치료를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 후에야 진정한 치료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섯 단계의 과정을 겪는 시간이 짧을수록 치료가 빨라지고 예후 또한 좋다.

◇올 바른 암 지식을 가져야

가족 중 누군가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예전에 잘못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 때문에 가족이 암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느낀다. 스스로를 책망하는 태도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환자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와 가족이 느끼는 혼란과 궁금증에 대해 가장 많은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담당 의료진이다. 환자가 의료진을 신뢰하지 못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암환자와 가족 모두 암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가 암 진단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암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암의 정체와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알면 나와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정보에도 쉽게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에 여러 가지 암과 관련된 정보가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거나 상업적 목적의 잘못된 정보들도 섞여 있다. 따라서 암환자와 가족 모두 암에 대한 올바른 치료방법을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암과 싸우는 여정은 크고 작은 망설임들의 연속이자, 많은 이야기들에 현혹되기 쉽다. 이럴 때 엄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며 방향을 잡아갈 사람이 필요하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깊이 고민해야 한다. 기나긴 암과의 싸움의 시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songbk@kukimedia.co.kr

[쿠키영상] ""고급요리인 줄"" 김치볶음밥을 처음 먹어본 영국인들의 반응.김밥에 이어


대낮에 유명 관광지에서 포르노 촬영을?.남아공 관광청 ""촬영 허가한 적 없다""


[쿠키영상] 호랑이 3마리가 '쩔쩔~' 겁대가리 상실한 두루미"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