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부모에 활짝 열린 어린이집 만든다”

기사승인 2015-04-27 1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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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어린이집’ 확산 적극 추진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앞으로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들은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손쉽게 파악하고, 어린이집 운영 과정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된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CCTV 설치, 보조교사 확대 등 추진과 관련,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근본적인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부모에게 활짝 열려 있는 ‘열린어린이집’ 확산을 핵심개혁과제로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는 자녀가 실제 어떠한 보육프로그램을 받는지, 급·간식 시간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등 어린이집 운영에 대해 궁금한 게 발생하더라도 보육교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부모가 원하는 경우 자녀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모습을 언제든지 확인하고 어린이집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어린이집 조성’을 보육정책의 핵심 목표로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어린이집 운영, 보육프로그램 등을 부모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모가 직접 보육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등 기존 보육환경과 180° 다른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그간 보육현장 간담회 및 사례 조사 등을 통해 발굴한 부모의 어린이집 참여 사례를 연구해 ‘열린어린이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다음달 중 국공립, 공공형 등 정부지원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한 후 전국 어린이집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은 보육실 창문 개방 등 물리적 환경조성, 부모 대상 소통강화, 부모 일일교사 등을 통한 보육프로그램 참여,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확대 등 어린이집 개방성을 높일 수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전국 4만300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집의 전반적 문화를 ‘열린어린이집’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어린이집의 자발적 개방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보육현장에서 나타나는 ‘열린어린이집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홍보하는 한편 지자체별로 부모 참여가 높은 어린이집을 ‘우수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해 정부 포상 수여, 공공형어린이집 지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우수한 어린이집은 멘토어린이집으로 지정, 인근 어린이집에 운영노하우를 전파하고, 우수사례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전국 어린이집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열린어린이집’ 문화 정착을 위해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열린어린이집 부모참여사례 공모전’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실시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전국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사례는 ‘열린어린이집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추후 부모가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하게 된다.

한편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27일 부모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해오름어린이집을 방문해 부모와 함께 보육활동에 직접 참여한 후 ‘열린어린이집’ 확산을 향후 보육정책의 핵심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오름어린이집은 부모 대상 교육을 2개월에 1회 이상 실시하고, 부모가 직접 자녀의 보육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부모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이날 현장방문 시에도 부모는 자녀와 함께 미술활동, 과학탐구, 모종심기, 새싹비빔밥 만들기 등 보육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 장관은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어린이집은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열린어린이집’”이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열린어린이집’을 근본적인 보육환경의 패러다임으로 삼고 추진해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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