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황혼육아에 부모님 관절은 골병든다?

기사승인 2015-04-27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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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황혼육아에 부모님 관절은 골병든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환갑을 훌쩍 넘기 나이에 어린 손주의 육아를 전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손주의 재롱이 예쁘고 귀엽지만 주당 5일 하루 8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황혼육아’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관절 건강에 적신호를 켜기도 합니다.

자식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황혼육아를 담당하지만,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는 것이죠.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고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손목, 어깨, 허리 등 관절이 있는 곳은 모두 손상이 가기 마련입니다.

황혼육아 때문에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위가 손목입니다. 아이를 안아서 달래줘야 하기 때문에 손목사용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손목위의 힘줄이 붓거나 손목관절이 뻑뻑해져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자주 손목이 욱신욱신 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손목과 함께 손상이 많아 통증이 느껴지는 곳으로 어깨도 꼽힙니다. 어깨 통증도 아이를 자주 안아주거나 늘어난 가사 일로 인해 쉽게 발생합니다. 자주 어깨가 결리며, 간혹 어깨가 찌릿하고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 옆으로 누우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팔이 자주 저리기도 하는 것이죠.

아이가 보채거나 운다고 해서 서둘러 아이를 들쳐 안다가 허리가 삐긋해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를 안을 경우 척추에 무리를 주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강진영 교수는 “가급적 아이를 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많은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들어 올릴 때는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근육을 펴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의 수직축과 가까이 들어야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조언합니다.

◇아이 돌본다변 스트레칭 먼저

전문가들은 아이를 돌보기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통해 적당히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손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손목 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목을 손등으로 꺾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팔을 뻗은 상태에서 손등을 위로해 손목을 아래로 꺾고 손바닥 쪽 팔 근육과 팔꿈치 안쪽이 당겨지는 것이 느껴지면 10~20초간 정지하며, 2~3회 반복 실시합니다. 반대로 손목을 손바닥으로 꺾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도 손목 부상 방지에 좋습니다.

어깨손상은 모서리나 문틈을 이용해 어깨의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벽의 모서리나 문틈에 기대 몸을 전체적으로 앞으로 기울이는 동작을 반복하면 됩니다.

허리를 삐끗했을 경우,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화 된 후 무릎을 구부리고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고 10초 정도 유지하고, 이런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허리 통증을 줄이고, 근력을 강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상된 관절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계속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진영 교수는 “갑작스럽게 아이를 안아야 하거나, 평소와 달리 특정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 할 수 있다”며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의 손상을 예방 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손상부위가 붓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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