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기사승인 2015-04-01 00: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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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섣부른 모발이식 금물…스트레스 관리 및 적극적인 조기치료 중요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새 학기나 새 직장생활 등 새로운 시작에 한창 적응 중인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많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하면 심할수록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데 탈모도 예외는 아니다.

원형탈모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탈모 유형으로 처음에는 작은 원형으로 시작하지만 방심하면 전신탈모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한 해 동안 원형탈모증으로 치료 받은 20세 미만 환자는 모두 2만7372명으로 2009년의 2만4804명에 비해 무려 10% 이상 증가했고, 3~4월에 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형탈모는 작은 원형의 모양으로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방심하기 쉬운데 원형탈모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만큼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원형탈모는 탈모 부위는 작지만 원형의 크기나 개수, 형태 등의 예측이 어렵고, 심하면 전신 탈모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젊은 층 환자가 많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층 괴롭히는 원형탈모

그렇다면 젊은층에게 흔히 나타나는 원형탈모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원형탈모를 들 수 있다. 두피에 동전 모양으로 탈모 부위가 형성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작은 동전 모양의 탈모 부위 한 개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탈모 부위가 점점 커지거나 다발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다발성 원형탈모는 방울뱀이 두피를 타고 올라가는 것처럼 나타나 사행성 원형탈모라고도 부르며, 주로 앞머리 선에서 귀와 머리 뒷부분까지 머리 선을 따라탈모가 일어난다. 무엇보다 여러 개의 탈모 부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점점 더 탈모 면적이 넓어지는데 이렇게 탈모 면적이 점점 넓어지다 보면 모발 전체가 탈락하는 전두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모발 전체가 빠지는 전두탈모는 휴지기성 탈모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모발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휴지기성 탈모와 달리 전두탈모는 먼저 다발성 원형탈모가 생기고, 탈모 부위의 경계가 불명확하게 점점 번지면서 빠지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눈썹이나 수염, 다리 털 등 온 몸의 털이 빠지는 범발성 탈모(전신탈모)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탈모 스트레스 더해지면 더욱 위험

이처럼 원형탈모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탈모 면적이 커지는 것은 물론 몸 전체의 털이 다 빠질 수도 있는 만큼 예방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원형탈모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혈액 속의 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면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환경 호르몬, 나쁜 식습관 및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은 원형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평소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원형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창 외모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은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지기 때문에 더더욱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아무리 작은 크기의 원형탈모라도 반드시 초기에 탈모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탈모 부위를 가리기에 급급해 섣불리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규호 원장은 “원형탈모는 일정 기간 회복이 안 되는 기간이 존재하고, 원형탈모 환자의 50%는 첫 발병 후 1년 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형탈모 활동기에 모발이식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며 “따라서 원형탈모가 진행된 지 5~6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고, 그 기간 동안 탈모 부위의 크기나 형태의 변화가 없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