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구글 안경 이용한 ‘원격 척추수술’ 개발

기사승인 2015-03-02 09: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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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구글 안경 이용한 ‘원격 척추수술’ 개발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의료진이 구글 안경을 이용한 원격 척추수술 기술 개발에 성공해 이를 선보였다.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임강택 부원장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2015 넥스-디(NEX-D) 페스티벌’에서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로 구글이 만든 ‘스마트(smart) 안경’, 일명 구글 안경을 활용한 스트리밍 원격 수술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구굴 안경은 안경 옆에 카메라와 컴퓨터가 장착돼 있어, 동영상을 찍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계와 의료계, 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기술 분야로 주목 받는 웨어러블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와 기술이 소개됐다.

임강택 부원장이 국내 IT 업체와 함께 개발한 ‘라이브 스크린(Live screen)’은 구글 안경을 통해 눈으로 보는 장면을 그대로 외부로 전송해 주는 인터넷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스트리밍(streaming) 프로그램 인터넷상에서 소리,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이다.

보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접속을 해도 전송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보완된 것으로 많은 인원이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수술 중인 의사와 채팅이나 음성으로 대화하는 등 양방향 소통(interactive broadcasting)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미니 레이저 디스크 시술(SELD)을 성공적으로 인터넷 실시간 중계함으로써 실제 수술 현장에서 원격 진료와 교육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임강택 부원장은 “실시간으로 수술 장면을 보여주고 동시에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어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전세계 어디에서든 척추 수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들병원에는 매년 수많은 외국인 의사들이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강택 부원장은 “구글 안경을 통한 라이브 스크린을 활용한다면 이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중계로 편리하게 교육을 받고 보다 효율적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척추 치료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의료 관광은 물론 국가 브랜드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