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례 깨고 대놓고 애플 겨냥…“갤럭시S6는 아이폰6처럼 구부러지지 않아”

기사승인 2015-03-02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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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례 깨고 대놓고 애플 겨냥…“갤럭시S6는 아이폰6처럼 구부러지지 않아”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일(현지시간) 언팩 행사에 나선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아이폰6와 직접 성능 비교에 나섰다. 그동안 삼성전자 임원들은 공식 행사에서 경쟁사 제품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전례를 깬 것이다.

특히 이영희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날 “나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6는 구부러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6가 구부러진다는 논란이 있었던 점을 대놓고 겨냥한 것이다.

갤럭시S6는 전체적으로 아이폰의 수려한 디자인을 따라갔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홈버튼을 좀 더 둥글게 만든 것이 언뜻 아이폰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줄 정도다.

뒷면을 금속과 강화유리를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함으로써 세련미를 높히면서 그립감과 터치감을 개선했다.

디자인에서 아이폰을 닮아갔다면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면에서는 오히려 차별화에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이 “모든 것을 리뉴(renew)했다”고 밝힌 것처럼 대부분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전작인 갤럭시S5에서 사용한 스냅드래곤 805 2.5GHz 커드코어 프로세서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를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카메라 기능은 갤럭시S6가 아이폰6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했다. 아이폰6의 경우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20만 화소로 갤럭시S6에 비해 상당이 뒤진다.

갤럭시S6는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해상도가 2560×1440으로 아이폰 6의 1334×750에 비해 월등하다.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이용자가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점인 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6와 확연한 차이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무게는 갤럭시S6가 138g, 아이폰6는 129g으로 아이폰6가 더 가볍다. 두께는 갤럭시 S6가 6.8㎜, 아이폰6가 6.9㎜로 근소한 차이로 갤럭시6가 얇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애플 아이폰6보다 2배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가격 대비 성능인 ‘가성비’로 보인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내달 10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20개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 외신 기자는 “갤럭시S6가 아이폰6를 디자인에서 거의 따라잡았고 탁월한 성능을 구연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삼성전자에 충분한 수익성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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