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일동제약, 이사선임 안건 두고 표대결

기사승인 2015-02-27 0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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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경영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결국 이사와 감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일동제약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사내이사 후보로 이정치 현 회장, 사외이사 후보로 서창록 교수, 감사 후보로 이상윤씨를 추천했다.

녹십자는 과거 녹십자 대표이사를 지낸 허재회씨를 사외이사로, 자회사 녹십자셀 사외이사인 김찬섭씨를 감사로 추천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6일 일동제약의 임기만료 이사 3명 중 2명(감사와 사외이사)을 자사 추천 인사로 선임하겠다면서 본격적인 경영 개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제안이 적대적 M&A가 아니라는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며 녹십자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일동제약 측에 제품 공동개발 등 경영 협력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일동제약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의도에 대한 녹십자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기한이 오늘로 다가오면서 녹십자 측이 일동 측에 전달할 서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