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나라별 ‘먹히는 얼굴’ 다르다

기사승인 2015-01-27 09: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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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나라별 ‘먹히는 얼굴’ 다르다

홍콩 출신 모델이자 배우인 안젤라 베이비는 일본 연예기획사 에이백스 소속으로 중국 현지보다 일본에서 먼저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조연급 배우였던 추자현은 현재 중국에서 드라마 회당 출연료 1억원을 받는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처럼 우리나라보다 일본이나 중국에 진출한 뒤 크게 성공한 국내 스타들이 있다. 또 현지 국가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해외 스타도 있다. 나라별로 소위 ‘먹히는 얼굴’이 따로 있는 것일까.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은 외모적으로 가장 비슷한 동북아 국가에 속하지만 나라별 미의 기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용성형외과학회지를 통해 발표된 ‘인종별 매력적인 얼굴’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중일 연예인 평균 얼굴’ 등에도 미묘하게 다른 3개국의 미적 취향이 반영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나라별 미적 취향의 차이는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 미인인 김태희와 송혜교, 손예진 등은 부드럽고 갸름한 얼굴형과 선한 눈매가 공통점이다.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청순한 분위기를 풍긴다. 반면 판빙빙, 장쯔이, 유역비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미녀들은 선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어 강인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키타가와 케이코, 사사키 노조미 등 일본 미인들은 뾰족한 턱과 도톰한 뺨이 대비돼 귀여운 느낌이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한국인의 경우 완벽한 이목구비에서 풍기는 도도하고 지적인 느낌과 부드러운 얼굴형, 선한 눈매에서 풍기는 청순한 이미지를 동시에 선호한다”며 “거기다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를 중시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에 비해 비교적 까다로운 미의 기준을 갖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국가별 미적 취향은 성형수술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환자들에게서도 뚜렷하게 나타나 흥미롭다. 일본인의 경우 성형수술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보톡스나 필러, 피부관리 등 시술 위주의 외모 관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부득이하게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티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성형을 선호한다. 반면 중국인들은 뚜렷하고 입체적인 이목구비를 선호해 눈코성형은 기본이고 양악수술과 안면윤곽 등을 선호한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