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술자리 잦은 연말연시, 간 부담 줄이는 음주법은?

기사승인 2014-12-19 09: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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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술자리 잦은 연말연시, 간 부담 줄이는 음주법은?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1일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40g 미만, 여성의 경우 20g 미만으로 소주 기준 남성은 5잔, 여성은 2.5잔입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지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음주 전에는 가벼운 식사로 배를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공복에는 알코올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100% 흡수되지만, 음식물이 있을 때에는 최대 50%까지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또한 허기진 상태에서 음주를 하면 안주와 함께 술도 평소보다 많이 마시게 됩니다.

음주 전 섭취하면 좋은 음식으로는 달걀, 아스파라거스, 우유 등이 있습니다. 달걀에는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이 함유돼 있어 술자리 전에 섭취하면 숙취를 줄여줍니다. 아스파라거스에 함유된 아미노산은 알코올의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음주 전 우유 한잔은 알코올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알코올의 흡수를 늦춰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술자리가 시작되면 도수가 낮은 술부터 시작하고 최대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는 속도와 술의 알코올 도수가 취하는 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 정도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데 말을 많이 하면 호흡 횟수가 증가해 알코올이 더 빨리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알코올 희석과 해독에 도움이 됩니다.

안주도 중요합니다. 치킨이나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고단백질이나 비타민 함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연말연시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탕이 생각난다면 모시조개나 바지락 등 조개류가 들어간 탕을 추천합니다. 모시조개는 비타민 A와 간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12, 피로 회복을 돕는 타우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바지락은 단백질과 비타민B,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간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 후 해장은 잠들기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이 몸 속에 들어온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포도당과 물이 소모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저혈당과 탈수현상은 숙취의 주된 원인입니다. 따라서 숙취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따뜻한 꿀물 등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면 당분과 수분이 공급되어 음주 다음날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술 마신 다음날 속이 쓰릴 때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양배추를 섭취하면 좋다고 합니다. 양배추에는 위장 점막을 강화하고 위의 염증이나 출혈을 막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도 좋습니다. 걷기,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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