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이사장 “의료민영화 추진은 없다. 의료계 이익을 대변하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4-12-18 09: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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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이사장 “의료민영화 추진은 없다. 의료계 이익을 대변하지 않겠다”

건강보험공단 노조, 이사장 임명 반대 천막농성 중단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에 반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43일 동안 천막 농성을 벌여온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가 투쟁 중단을 선언하고 천막을 철거했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16일 개최된 회의에서 성상철 이사장 철회 투쟁을 종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천막 농성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조가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최근 성상철 이사장이 노조 대표와 만나 “(노조가 우려하는) 의료민영화 추진은 없을 것이며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철 이사장은 지난 11일 공단 출입 일간지 기자간담회에서도 “의료계 이익을 대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성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장과 병원협회장 등을 역임한 사람이 보험자인 공단 이사장이 되어 의료계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단 이사장은 법령에서 정한 직무와 건강보험제도를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노조는 성상철 이사장 내정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5일부터 공단 본부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임명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성 이사장 임명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지난 1일에는 임명 발표가 있었던 직후부터 오후 2시경 취임식이 예정된 지하 대강당을 봉쇄해 결국 성 이사장은 취임식을 치루지 못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취임식을 치루지 못한 성 이사장은 이날 오후 4시경 6층 회의실에서 몇몇 간부직원들만 참석한 채 취임식을 개최했다.

공단 노조는 성상철 이사장 취임 이후에는 이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 성상철 이사장은 한동안 제시간에 출근을 하지 못하고 대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성상철 이사장은 오늘(18일) 예정된 공단 출입 보건의료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도 “의료계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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