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D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탄원서 제출 “교수들의 노예가 아니다”

기사승인 2014-11-25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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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8명이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해당 의과대학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차부터 4년차까지 구성된 신경외과 전공의 8명은 25일 탄원서를 통해 해당 신경외과 소속 교수들의 불온당한 처사를 고발하며 해당 의국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탄원서에는 전공의가 수련과정에서 모 교수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사례가 자세히 서술돼있다. 탄원서를 제출한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대학병원 교수들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인 동시에 훌륭한 의사를 양산해내는 스승의 역할도 지니고 있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수들이 의무기록과 의료행위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전공의에게 지시하는 등 교육자로서 해선 안 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D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8명은 자신들을 노예라고 표현하며 △현 신경외과과장의 직책 해임과 교수 직위 해제 △폭언·폭행을 자행한 교수들의 사과△교수 간 불화가 전공의에게 피해보지 않도록 조치 마련 △전공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 △합리적 펠로우 제도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진 해당 병원 측은 조사위를 꾸려 빠르게 수습 중이며 알려진 바와 달리 전공의 파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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