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오해할 수 있는 ‘폐렴’, 9세 이하가 절반

기사승인 2014-11-23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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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오해할 수 있는 ‘폐렴’, 9세 이하가 절반

폐렴 환자의 절반은 9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폐렴이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폐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5만3000명에서 2013년 약 147만5000명으로 약 12만2000명(9.0%)이 증가했다. 연평균 2.2% 증가.

총진료비는 2009년 약 4493억원에서 2013년 약 6231억원으로 5년간 약 1738억원(38.7%)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폐렴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 대비 여성 진료인원의 비율이 1.09~1.11로 큰 차이는 없으나 여성 진료인원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구간의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44.9%로 폐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은 유·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구간은 10세 미만 구간보다 진료인원은 적었지만 최근 5년간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6000명(45.4%)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다른 연령층이 최근 5년간 증가한 것에 반해 10대, 20대 진료인원은 감소했으며 특히, 10대는 약 3만4000명(28.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특히,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폐렴’은 5위 이내(70대 5위, 80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며, 기침, 가래, 열 같은 일반적인 감기 및 독감 등의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노인의 경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상기 증상 및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및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나타내며, 고령인 경우에는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감기로 생각했으나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영수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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