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전립선 건강 ‘따뜻하게’ 지키세요.

기사승인 2014-11-22 0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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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전립선 건강 ‘따뜻하게’ 지키세요.

우리나라 남성의 15~20%가 앓고 있다는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전립선은 정액 성분의 약 35%를 차지하는 전립선 액이 생성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생식기관입니다. 전립선의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요도가 지나가므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 이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성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덩어리를 형성해 비대해져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인데요. 전립선비대증은 날씨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교감신경이 방광의 수축을 억제합니다. 또한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적고, 소변량이 많아짐에 따라 방광이 과민해지고 자주 수축을 하게 되어 날씨가 따뜻할 때에 비해 전립선 비대증에 걸리거나 악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전립선 건강이 염려되는 중장년층은 소변을 자주 누거나, 잔뇨감, 야간뇨 등을 느낀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소변을 볼 때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지거나 가늘어지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될 경우, 신장에 손상이 가거나 성 기능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비뇨기과 진료를 받은 뒤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되며, 심할 경우 최소침습적 레이저 수술 같은 수술적 치료법 등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메디힐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정석현 과장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요즘과 같이 추워진 날씨에는 반드시 몸을 따듯하게 해서 체온을 유지해 교감신경이 과민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