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마왕 ‘신해철’을 쓰러뜨렸다? ‘패혈증’ 공포

기사승인 2014-10-24 08: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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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마왕 ‘신해철’을 쓰러뜨렸다? ‘패혈증’ 공포

한때 마왕이라 불리며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음악인 신해철씨가 신보 발매를 앞두고 어제 오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 후 응급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를 아끼는 많이 팬들과 지인들이 빠른 쾌유를 빌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그가 쓰러진 원인으로 패혈증을 제기하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되어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 전신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질병입니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수 증가, 백혈구 수치의 이상 등의 증상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정 신체부위에 감염되어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어떤 장기에 대해서든 미생물이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해철씨의 경우에는 쓰러지기 전 장협착증으로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요증상으로는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급격히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신체 특정부위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고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어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치료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공급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합니다.

온 종합병원 송창석 내과부장은 “패혈증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 장애와 쇼크 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따라서 감염성 질병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아 즉각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실시하여 미생물이 신체 다른 곳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신해철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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