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 톡톡] 여성 편두통 환자가 남성보다 3배 많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4-10-23 13:46:55
- + 인쇄
[쿡기자의 건강 톡톡] 여성 편두통 환자가 남성보다 3배 많은 이유는?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42만6645명에서 2013년 49만4515명으로 매년 2.49%씩 많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적게는 892명에서 많게는 1012명으로 분석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국민 100명 가운데 1명꼴로 연 1회 이상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것이죠.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눠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2.6배 이상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72%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여성 환자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50대가 7만8044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7만7441명(21.8%), 30대도 5만7619명(16.2%) 수준이었습니다. 이들은 전체 여성 진료인원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다시 말해 편두통 진료환자 4명 중 3이 여성이고 여성 환자의 60%가 30~50대인 셈이죠.

그렇다면 왜 여성들에게서 편두통이 더 많은 것일까요?

김종헌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에게서 편두통 환자가 많고 특히 30~50대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돼 있어서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실제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으며, 실제 다른 유전병과 같이 유전되는 편두통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신경염증, 혈관수축, 중추 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 등 다양한 학설이 있습니다.

일반 두통과 구분되는 증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두통이 발생하기 전 전구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환자마다 전구 증상은 달라서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 마치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예방법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충분한 잠, 운동, 영양섭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