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경험 ‘호기심’때문 가장 많아…친구 영향도 커

기사승인 2014-10-23 0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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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경험 ‘호기심’때문 가장 많아…친구 영향도 커

남학생 7명중 1명은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에 대한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청소년 흡연행태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14년 7.5%), 여학생은 1.8% 수준이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수준이었다.

흡연 경험은 ‘호기심’(54.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친구의 권유’(25.3%)가 뒤를 이었다. 처음 담배 피우게 된 주된 이유를 보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7.7%)와 ‘선배·형제의 권유’(6.3%)가 눈길을 끈다. 담배 구매는 편의점·가게(76.9%)에서 쉽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흡연율은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보다 ▲음주(6.9배) ▲아침식사 행태 불량, 아침식사 결식률(1.4배) ▲우울감 경험(1.6배) 높았다.

매일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7.8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5배, 우울감경험률이 1.7배 높았다. 현재 흡연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71.3%)은 금연을 시도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4.7%), ‘몸이 안 좋아져서’(31.1%)였다.

한편 청소년 건강행태의 10년간 변화를 보면 남학생 7명 중 1명, 특히 고3 남학생 4명 중 1명이 여전히 흡연을 하며, 여학생은 절반수준(’05년 8.9%→’14년 4.0%)으로 감소했다.

또 음주율은 감소했으나 남학생 5명 중 1명(’14년 20.5%), 여학생 10명 중 1명(’14년 12.6%)이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 학생은 10명 중 3명이며, 2011년 이후 증가(’11년 24.4%→’14년 28.5%)했다. 감소하던 탄산음료(’09년 24.0%→’14년 26.0%), 패스트푸드 섭취(’09년 12.1%→’14년 15.6%)는 2009년 이후 소폭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09년 10.9%→’14년 13.8%) 했으나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이 신체활동이 부족했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은 증가(’05년 24.4%→’11년 41.3%)했으나 ’11년 이후 5명 중 2명(37~39%)수준이었고,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약2배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은 최근 10년간 감소했으며,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약1.4배 높았다.

또 10년간의 변화를 종합하면 청소년의 생활습관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쪽으로 개선되었으나, 남학생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았다. 특히 중1 흡연율(’14년 2.2%)에 비해 고3 흡연율(’14년 24.5%)이 12배 이상 높은 점을 볼 때, 사춘기 시기인 청소년기 흡연 예방(흡연 시작의 방지) 및 금연을 위한 획기적인 개입이 필요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음주, 탄산음료 및 패스트푸드 섭취 등의 경우 1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되어오던 추세가 최근에는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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