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캠핑 잘못 즐기다 허리 통증 유발 주의

기사승인 2014-10-23 0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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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마니아인 직장인 A씨는 주말마다 캠핑을 즐긴다. 지난 여름 바쁜 업무로 좋아하는 캠핑을 자주 즐기지 못해, 가을에는 주말마다 전국 캠핑장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A씨는 캠핑을 다녀온 후 갑자기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찬 바닥에서 잠을 자주 잘 경우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

캠핑인구가 최근 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A씨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이나 봄에는 밤 기온이 급격히 떨여져, 보온을 하더라도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된다. 장시간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여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캠핑을 하게 되면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맨바닥에 눕게 되면 우리 몸의 척추가 S자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흐트러지게 되어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된다.

캠핑 후 나타나는 통증은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다수를 차지한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풀어질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가 힘들거나 평소 척추관절질환을 앓아온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을 경우 따뜻한 목욕과 찜질로 긴장되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주어야 한다. 캠핑 후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유지와 바닥에 약간의 쿠션을 줄 수 있는 매트리스 등을 깔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석봉길 참튼튼병원 노원지점 원장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근육과 인대는 온도에 민감하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큰 날씨에 캠핑을 하면 차가운 바닥에 잠을 자 게 돼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푹신한 캠핑 침구와 난방용품들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캠핑을 다녀온 후에는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