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한국 직장인들의 야근 “2급 발암물질”

기사승인 2014-10-22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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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한국 직장인들의 야근 “2급 발암물질”

주위에 야근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야근'은 익숙한 단어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야근’을 ‘2급 발암물질’이라고 정의하기도 했을 정도로 잦은 야근은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야근하는 직장들이 하루 평균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은 12시간 정도입니다. 이처럼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항문 주변 모세혈관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정이 수일 반복되면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치질로 발전하게 됩니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 질환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명칭으로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 된 상태를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을 '치열', 항문이 곪아서 고름이 터지는 질환을 '치루'라고 합니다.

배변 시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1기이며, 배변 시 혹 같은 치핵이 느껴지다가 저절로 항문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반복되는 상태가 2기입니다. 1, 2기 단계에서는 식이요법, 변 완화제 사용 등 수술이 필요 없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나 인위적으로 치핵을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인 3기나 치핵을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상태인 4기가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죠.

한편 직장인들은 야근할 때 주로 무엇을 먹을까요. 쌓인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결정한 야근인 만큼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보다는 과자나 빵,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식습관은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주요 발병 연령은 40~50대이지만 최근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담석증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 황달,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명치 부근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를 먹은 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야근을 피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를 것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장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조언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