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 포함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4-09-22 17: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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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신으로 알려진 가다실(MSD사)과 서바릭스(GSK사)의 접종가능연령이 위로는 45~55세까지, 아래로는 9세까지 확대됨에 따라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예방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선택접종으로 분류돼있는 HPV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해도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의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HPV 백신을 12세 여아의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약값과 기타 사회적 비용 대비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안정훈 선임연구위원은 “평균 국가필수예방접종률을 고려해 HPV 예방백신을 12세 여아의 86%가 접종했다고 가정했을 때 백신 총 가격 대비 자궁경부암의 발생률 또는 예방률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단 이는 백신비용 인하율을 70%를 고려한 계산법이고 제조사의 비용 인하율이 높아진다면 경제적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30~40만원대에 이르는 HPV 예방백신을 제조사인 MSD와 GSK가 얼마나 가격을 낮춰 공급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란 해석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12세만은 연구대상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훈 선임연구위원은 “HPV 예방백신의 특성상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됐을 때 예방 효과 면에서 이득이 큰 집단이 12세 여아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