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섭취량 5%에서 3%로 더 줄여라

기사승인 2014-09-18 17: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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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예방하고 치료비용도 절약하는 '1석2조 효과'

영국 연구진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하루 당분 섭취량인 5%에서 3%이하로 더 줄여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영국 런던대(UCL) Aubrey Sheiham 교수팀은 런던보건대학원과 진행한 연구를 통해 ""충치치료에 따르는 과도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전체 당 섭취량을 3%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BMC Public Health 9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지난 3월 WHO는 전 세계 성인의 과도한 당분 섭취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취지하에 당의 하루 섭취량을 10%에서 5%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1일 섭취열량의 5% 이하는 일반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때 약 25g(약 6 티스푼) 정도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식품 제조업체와 요리사, 소비자가 섭취하고 제조하는 단당류(포도당, 과당 등), 이당류(설탕 등)는 물론 꿀, 시럽, 과일쥬스 등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당분들도 함께 포함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전체 섭취량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이 0%에서 5%로 늘어날 경우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배로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진국의 전체 의료비용 가운데 치과치료가 5~10%정도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당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비용 절감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Sheiham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충치 발병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면서 ""충치발생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설탕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충치를 사전에 예방해 의료비용도 함께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WHO가 제시한 5% 권고량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학교나 병원에 있는 자판기를 없애는 등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성인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과도한 당 섭취가 건강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악영향을 명확하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