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지속시 한국 인구 2750년 소멸위기”

기사승인 2014-08-27 1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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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이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면 오는 2750년 대한민국 인구가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의 고령화와 저출산과 관련해 “합계 출산율 1.19명 지속시 2750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소멸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가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 ‘입법·정책 수요예측 모형’을 운용해 도출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약 120년 후 인구수가 1000만명으로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해 ▲2172년 인구 500만명 ▲2198년 인구300만명 ▲2256년 인구 100만명 ▲2379년 인구 10만명 ▲2503년 인구 1만명등 최종 275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소멸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는 2056년 4000만명을 시작으로 3000만명, 2000만명, 1000만명으로 줄어드는데 각각 18년, 23년, 39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등 인구 감소기간이 느려지다가, 인구 1000만명 시점에서 500만명, 300만명으로 도달하는 시점까지는 각각 36년, 26년으로 인구감소 속도에 탄력이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 시점에서 멸종까지는 약 494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구 이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추계된 지자체별 마지막 출생인구 시점 분석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마지막 생존자 출생시점은 2413년으로 16개 지자체 중 출생시점이 가장 빨라 최초로 소멸되는 지자체인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지역의 마지막 생존자 출생시점이 2621년도로 최후까지 남는 지자체로 파악됐다.

양 의원은 “지난 2006년 데이빗 콜먼 옥스퍼드 인구 교수가 인구소멸 1호국가로 한국을 지명한 것처럼 저출산·고령화는 한국 국가존립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때문에 정부는 그 무엇보다도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