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대의 적 ‘골다공증’, 남자도 예외 없어… 골절은 시간 문제

기사승인 2014-08-19 14:36:55
- + 인쇄
여성 최대의 적 ‘골다공증’, 남자도 예외 없어… 골절은 시간 문제

정기적인 검사, 올바른 식습관으로 골밀도 높여야

골다공증은 뼈 조직의 활동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면서 뼈 속에 있는 칼슘이 손실되고, 세포를 재생성 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뼈 조직이 약화되는 질환이다. 주로 중노년기 여성, 특히 폐경여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 남성에게도 골다골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될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장실 내 낙상사고와 더불어 가사일 도중 허리에 큰 부상이 가해지게 되면 척추압박골절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척추뼈가 납작하게 변형되는 것으로 폐경기 이후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떨어지는 50대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중년 남성중에서도 잦은 음주와 흡연,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 질환은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는 편으로 허리를 잘못 움직이거나 가벼운 재채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등뼈와 허리뼈의 경계 부위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평생 구부정한 자세로 보행을 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될 시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의 증상으로는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가 아프다던가,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다. 또한 허리가 약해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경우,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나갈 경우 압박골절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지정 척추전문 나누리병원 임재현(사진) 병원장은 “뼈가 찌그러지고 변형된 상태가 지속되면 '꼬부랑 할머니'처럼 등이 휘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며 “척추압박골절의 증상이 의심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는 신경가지치료술, 고주파 신경치료술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꾸준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압박골절 증상이 계속되거나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척추성형술’을 들 수 있다. 척추성형술이란 압박골절과 같이 주저앉은 척추뼈에 주사바늘로 골시멘트를 주입시켜 뼈의 안정성을 보강해주는 시술로 ‘골시멘트 보강술’이라고도 불린다. 골시멘트가 척추 뼈 속에서 굳으면서 뼈의 강도를 증가시켜 허리 굽음이나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임재현 병원장은 “가장 좋은 치료는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식이요법과 운동치료, 약물치료로 조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라며 “또한 정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아울러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밀도를 높여 척추건강을 유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