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의 전쟁, 아토피환자는 더 힘들다

기사승인 2014-07-22 2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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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의 전쟁, 아토피환자는 더 힘들다

"분당에 사는 김지영(여·33)씨는 아이(임세아·가명)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발진부위가 더 심하게 부어 있기 때문이다.

김씨의 경우처럼 여름철을 앞두고 점차 햇빛이 강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흔히 건조한 겨울이나 환절기보다 여름이 피부질환 환자들에게 더 편할 것 같지만 사실 여름 또한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결코 편안한 계절이 아니다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여름에 아토피 악화되는 이유는?

하늘마음한의원(인천점) 홍요한 원장은 “여름이 문제가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라며 “얼굴을 포함해 땀이 잘 나는 엉덩이, 사타구니, 목 접히는 부위 등이 아토피 피부염이 잘 생기는 부위하고 겹치기 때문이다. 땀이 나면 아토피 환부가 더욱 가려워지는데, 이를 긁으면 발진이 생겨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자외선도 문제다. 적당한 햇빛 노출은 혈액 순환과 살균작용을 도와 아토피에 약이 되지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혈관을 싸고 있는 교원섬유와 탄력섬유를 손상시켜 피부노화로 이어질 뿐 아니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했다.

장마가 시작되면 높은 습도도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염증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피부가 자외선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습한 날씨는 세균 번식을 부추기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여름철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우선 뜨거운 햇빛 아래 오래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의 경우 무조건 집 안에만 있는 것도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심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적당한 시간동안 밖에서 놀게 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한방 치료가 효과적인 이유는?

소아아토피 치료는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독한 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부작용도 적다.

한의학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피부 병변보다 발병 원인, 즉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몸 속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치료 주목표로 하는데 원인은 환자에 따라 폐·비·신 등 다양하다.

치료법은 의료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몸의 깊숙한 곳까지 온도를 올려주는 '심부온열요법'이 우선 사용된다.

이 요법은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는 40~50도까지 장의 온도를 올려줘 회복을 돕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유익한 균이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데 기능을 하는 생식과 효소 복용, 면역력을 전반적으로 키워주는 한약 복용 등의 처치가 이뤄진다.

홍 원장은 ""환자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기본""이라며 ""만성적인 아토피 환자의 대부분은 장(腸)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경우 장내의 환경을 개선하고 장을 건강하게 만들면 증상이 완화, 아토피가 치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봉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