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과 에너지드링크 섞는 ‘예거밤’, 과음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14-07-21 0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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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ism(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온라인판 연구 결과

알코올과 에너지드링크를 섞어 마시는 일명 '예거밤'이 과음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는 보드카와 에너지드링크를 혼합해 마신 사람들이 소다수 + 보드카 음용군에 비해 과음을 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알코올중독(임상과 실험실연구) 온라인판 7월 17일자에 실린 것.

연구의 주저자인 호주국립대 노화건강연구센터 Rebecca McKetin 박사는 요즘 20대 사이에 유행하는 알코올 + 에너지음료 폭탄주가 본인이 의도했던 것보다 술을 더 마시게 만든다고 보고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 미국에서 공개된 연구와 일치했다.

18~30세 75명이 참여한 연구는 보드카(60ml)에 소다수 혹은 시중에 파는 에너지드링크를 섞은 칵테일을 마시도록 했다. 칵테일에는 200ml의 과실음료가 포함 됐으며 참가자에는 칵테일의 종류를 알리지 않았다.

1차 종료점은 알코올 영향 설문으로 평가했고 칵테일을 마시기 전과 음용 20분 후 각각 설문을 실시했다. 2개의 설문 시점에 알코올영향설문지, 약물영향설문지, 호흡에 포함된 알코올 농도(BAC)를 평가했다.

결과는 알코올과 에너지드링크 병용군에서 음주 욕구가 증가했고 BAC가 높게 낮게 나타났으며 두 군 사이에는 자극, 진정, 칵테일 영향에 따른 기분변화에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음주의 순응도와 지속성을 촉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에너지드링크에 포함된 카페인은 취기를 가속화 시켜 알코올과의 시너지 작용으로 음주 욕구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음주욕구 상승이 에너지드링크의 달콤한 맛 혹은 카페인의 영향인지는 확인하지 못해 제한점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 앞서 공개된 연구는 카페인의 영향에 무게를 더 실은 바 있다.

McKetin 박사는 ""결과가 젋은 연령대의 음주 문화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음을 하게돼 사고와 부상의 위험도가 굉장히 올라 갈수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