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도 카카오톡 시대… "작전세력 꼼수 막아라""

기사승인 2014-05-01 0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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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여의도 증권가가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한 주식 서비스를 속속 시작하고 있다. 침체에 빠진 국내 증시가 ‘소셜 트레이딩’ 붐을 타고 다시 일어설지 주목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카카오톡의 증권거래용 애플리케이션인 ‘증권 플러스 포 카카오’를 통해 다음달 19일부터 주식 주문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에서 대화 상대를 늘리는 기능처럼 증권사를 친구로 추가하면 추천 종목, 리서치센터의 종목 리포트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6월부터는 ‘카카오 증권’으로 매매주문까지 낼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소셜 트레이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들의 관심 종목과 주식매매 패턴을 실시간으로 참고하며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게임에서 순위를 매기듯 온라인 ‘투자친구’들과 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8곳도 카카오 증권 서비스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한국증권전산(코스콤)도 모의투자시스템인 ‘HINT(High-end INvestment Tester)’를 상반기 중 카카오 증권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증권을 통해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3500만명으로 스마트폰 이용자 대다수다. 카카오 증권 누적 다운로드 수가 출범 2개월 만에 10만건을 기록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 다만 소셜 트레이딩 과정에서 작전세력의 꼼수에 휘말려 손해를 볼 가능성 등 부작용 우려를 불식하는 게 숙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기사모아보기